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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가 쓴 책을 읽는 건 이번이 네 번째이다. 장 그르니에는 책 섬으로 알게 되었다. 섬을 정말 인상깊게 읽어서 그 후로 한 권 씩 격파 중이다. 이 책은 여행, 산책, 포도주, 담배, 비밀 등 총 12개의 일상적인 단어를 주제로 써내려갔다. 너무 사소해서 그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장 그르니에처럼 색다르게 보여주는 글을 읽는 건 언제나 즐겁다.
섬 카뮈를 추억하며 어느 개의 죽음 에 이어 그르니에 선집 전 4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세이집. 일상적인 삶 은 여행, 산책, 포도주, 담배, 비밀, 침묵, 독서, 수면, 고독, 향수, 정오, 자정을 다룬 열두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그르니에는 각각의 사물 혹은 행위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차근차근 치밀하게 분석한다. 전형적인 프랑스 산문. 섬 에 비하면 읽어나가기가 수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