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발자국

처음 신작으로 나왔을때 이벤트할때는 그리 관심이 없었는데, 시놉시스를 읽어보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금단의 사랑? 소재인것 같아서 신인작가임에도 구입하게 된, 루리리 작가님의 인어발자국 출판사의 MD가 추천한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어느정도 중박은 하겠구나.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을까..의붓오빠를 처음부터? 남자로 먼저 보는 여주가 좀 이해가 안 됐다..때쟁이 같은 여주.. 조금 짜증스러웠다. 내용보다 표지에 더 큰점수를..
앞으로는 절대 네 마음 숨기지 마.

엄마가 돌아가신 지 7년, 아빠의 재혼으로 외동이었던 혜민은 동갑내기인 새 오빠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오빠 노릇을 하려는 선재가 왠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져 괜히 그에게 심통을 부리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째 선재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수소문 끝에 그가 여자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길로 그 집에 쳐들어간 혜민. 그리고 그 여자가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것에 내심 안도하지만, 선재가 그녀를 모델로 누드화를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더욱 기분이 나빠진다. 그렇게 그와 부딪치면서 점점 혜민은 자신의 널뛰는 감정이 그를 좋아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난 너한테 아무 감정 없어. 동생으로서 좋아하고 걱정하는 것뿐이야.
거짓말하지 마.
거짓말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너도 시간이 지나면 네 감정이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럼 내가 그림 모델 해도 아무런 문제 없는 거지?

내 말에 선재는 다시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끝나지 않는 이 대화에 피곤함을 느끼는 듯했다.

대체 여기서 그 얘기가 또 왜 나와?
날 모델로 안 쓴다는 거, 누드모델이어서 그런 거잖아. 네가 정말 나한테 아무 감정 없으면, 내가 모델을 해도 상관없겠지.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그건…….

선재는 머리가 아픈 듯 이마에 손을 대고 그가 나를 모델로 쓸 수 없는 이유를 길게 설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의 말을 중간에 끊어 버렸다.

날 모델로 쓰지 않으면, 난 납득 못해. 끝까지 네가 날 좋아하는데 겁쟁이처럼 숨어 버렸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네가 날 모델로 쓴다면, 그림을 다 그릴 때까지 우리 사이가 지금 이대로라면, 그러면 납득할게. 네가 나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거. 그리고 내 마음도 포기할 테니까.

나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마음으로 선재를 쳐다보았다.

그림을 다 그렸을 땐, 그때 넌 네 마음을 인정하게 될 거야.

세종 대왕의 한글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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