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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곳도 아닌 감옥 안에서 길러지는 강아지라니....! 재소자 + 강아지라는 이 생소한 조합은 리얼이었다. 2008년 일본 최초로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 이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를 통해 재소자 교정 계획으로 실시 되었고 6년 간의 이야기가 <개가 가르쳐 주었다> 에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사실 발단은 저자가 이전에 쓴 <개가 살아갈 힘을 주었다- 도우미견과 사람들의 이야기> 를 읽게 된 우타시로 다다시 씨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의 초대 총책임자로 일본 형무소에서도 재소자가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해 개를 기르는 프로그램을 실현하고 싶다 라는 소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 미국 전역에서 실시 중인 프리즌 독 의 훈련 프로그램에 관한 책을 읽게 된 것과 그 저자를 만나게 된 것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일까. 일본에서는 2013년 첫 번째 안내견이 탄생했고 2015년 1월까지 여섯 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해냈다. 감옥에서-. 24시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지만 혹시나 사각지대에서 학대받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책의 사례를 보면 8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우려되는 일은 일어난 적이 없는 듯 했고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되어져 있다. 재소자가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따스한 유대가 생겨났다는 점과 사회복귀가 한결 쉬워진다는 점이었다. 사실 안내견은 생후 2개월부터 약 열 달 정도 퍼피워커 (자원봉사)가정에 위탁되어 자라다가 한 살 무렵 안내견 훈련 센터로 보내져 6개월 내지 1년간 전문 훈련을 그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정재형과 축복이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퍼피워커활동이 보여진 바 있다. 그런데 태어나서 안내견으로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2년의 시간 중 10개월 가량을 재소자와 주말 퍼피워커가정을 오가며 성장한 개들과 일반 안내견들과의 차이는 정말 없는 것일까. 감옥이라는 환경이 훈련견의 사회화에 적합한 장소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의 경우는 일본의 네 번째 PFI형무소로 민간의 자본과 노하우를 활용해 시설건설 및 유지 관리와 경영이 이루어지는 감옥이었다. 전체를 민영이 도맡는 민영감옥과는 일을 분담에서부터 차별화가 되는 새로운 형식의 형무소인 셈이다.(공권력- 국가책임 / 재소자 급식, 청소, 경비, 접수 등 - 민간책임)
보물입니다, 이런 곳에 있는 제게 주어진 보물……. 이곳을 나간 오라가 안내견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라는 생각이 나를 지탱해 줍니다. 그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습니다. 개가 가르쳐 주었다 는 교도소에서 맹인 안내견을 키우는 특별한 사연을 담은 책이다. 개를 키우는 이들은 교도소 담장 안의 재소자들이다. 불신과 분노로 가득 차 있던 재소자들이 개를 훈련시키면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서서히 회복해 나간다. 또한 재소자들이 훈련시킨 개 일부는 실제로 안내견으로 성장해 시각 장애인에게 빛을 선사한다.이 독특한 이야기의 배경은 시마네 현 하마다 시 아사히 마을에 있는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다. 범죄 성향이 강하지 않은 남성 초범 약 2,000명이 ‘훈련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곳에서 ‘점역’(말이나 보통의 글자를 점자로 고치는 것)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갱생 훈련을 받고 있다. 아무리 ‘교도소’와 ‘재소자’라는 딱지를 떼었다 해도, 이곳의 담장은 여전히 높다. 그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교도소와 바깥세상 사이에서, 그리고 평소엔 서로의 존재를 생각해 보기도 힘들었을 재소자와 시각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개가 다리(橋)를 놓는 이야기가 200쪽 작은 책 속에 감동적으로 담겨 있다.포토 저널리스트로 30년 가까이 현장을 누벼 온 저자는 작은 개 한 마리로 인해 사람과 세상이 얼마나 많이 바뀌는지, 그리고 사람이 개를 훈련시키고 가르치는 것 못잖게 개가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이 책은 개를 기르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실패의 쓴 경험, 삶과 세상에 대한 불신과 회의, 고립감과 상실감과 박탈감을 넘어서,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을, 가진 것 없는 많은 이들에게 소개한다. 아울러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천진난만한 강아지들의 사진이 풍성하게 담긴 감동적인 ‘동물 에세이’로 추천한다.
한국어판 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 7
머리말 10
1장. 형무소에서 안내견을 키우기까지 17
낯선 풍경 /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 /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 / PFI 형무소 / 재소자에게는 삶의 희망을, 지역 주민에게는 삶의 보람을 / 편지 프로그램 / 강아지들이 오기까지
[칼럼 1] 일본의 형무소에는 53
2장. 봄 - 강아지와 만남 57
강아지들이 왔다 / 개가 있는 생활 / 위켄드 퍼피 워커 / 강아지가 이어 준 인연 / 성장의 나날들
[칼럼 2] 시마네 아사히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과 직업훈련 94
3장. 여름 - 형무소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 99
위기가 찾아오다 / 한 사람이 떠나다 /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 다카키 씨의 그림 / 반려견 루카의 죽음 / 가족의 편지
[칼럼 3] 안내견은 어떤 일을 할까 125
4장. 가을 - 삶이 바뀌는 첫 걸음 129
시각 장애 체험 / 꼬리 달린 딸 / 너브가 없었다면 / 이별을 앞두고 / 강아지가 사람을 바꾸다
[칼럼 4] 출소 그 이후 153
5장. 겨울 - 새로운 시작 157
카운트다운 / 한발 앞선 수료식 / 가장 귀한 이별 / 각자의 길로
맺음말. 못다 한 이야기 180
저자의 말 189
옮긴이의 말 193
주요 참고 문헌과 인용 문헌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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