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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보고 첨엔 사실 흠칫했다. <매핑 : 연쇄살인범 지도>라니. 요즘 성범죄 전과자들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거주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알림이 서비스도 찾아보기 꺼림칙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물론 나는 찾아보긴 했다. 나는 불편하다고 피하기보단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라고 생각하는 타입) 이건 연쇄살인범 지도라고 한다. 전세계에서 엄청난 사건들을 저지른 범인들이 사는 지역을 설명한 책인가? 하는 의문이 팍팍 들었다. 두말없이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매핑 이란 프로파일링 기법 중 하나로 살인 현장을 지리적 연관 관계로 분석하는 지도 프로파일링이다. 특히 매핑 기법을 잘 적용할 수 있는 연쇄살인범들은 지리적 특성을 찾아감으로서 그들의 범행을 밝힐 수 있고 다음 범죄를 추적하기도 용이하다. 그렇게 그의 행동 양식을 프로파일링 해서 범죄를 예방하고 그의 범죄 스타일과 그의 삶의 배경, 생활 양식까지도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파일링 기법에 이러한 것도 있었다니 꽤나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면 프로파일링이란 영역도 단순히 범죄자가 표현하는 행동이나 말 뿐 아니라 그의 생활 환경이나 어릴적 행동기반에 따른 범죄의 발전 등등 그 사람의 특징을 많이 파악해 볼 수 있다. 책을 보면 그들의 사진이 떡하니 붙어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그 반경이 어떠했는지 잘 소개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테드번디와 같은 사람은 여학생 기숙사를 중심으로 범행을 벌였고 철도를 따라서 범죄를 일으킨 사람도 있다. 이 책엔 당연히 저자의 특성상 서양 범죄자를 중심으로 소개되었지만 우리 나라의 연쇄살인범을 생각해보아도 부자들을 중심으로 서초동 논현동 등을 중심으로 범행을 일으킨 범죄자도 있고 인적이 드문 산골에 있는 외딴집만 찾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사람도 있다.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있듯이 꼭 눈에 보이는 객관적 증거(물적)가 아니더라도 범인을 찾아내고 검거하기까지엔 수사관들의 많은 연구와 흔적 찾기의 노고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참 흥미로운 책이었다. 인상깊은 사건들의 개요와 수사내용, 그 범죄자의 최후까지 설명해준 부분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25인의 범죄 경로와 추적 과정을 매핑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미드 「CSI」를 비롯한 여러 범죄 수사물에서 종종 사례로 활용되는 유명 연쇄살인범들의 실제 범죄 경로와 행각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문자 그대로, 리얼 범죄 추적기인 셈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교살자’ 랜디 스티븐 크래프트, ‘뒤스부르크의 식인자’ 조아킴 크롤, ‘비키니 살인마’ 찰스 소브라즈, ‘요크셔의 살인마’ 피터 서크플리트, ‘샘의 아들’ 데이비드 버코위츠, ‘로스트프의 백정’ 안드레이 치카틸로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범죄자들에서부터, 2002년 ‘묻지마 저격’ 방식으로 워싱턴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존 앨런 무하메드와 리 보이드 말로, 1997년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인 지아니 베르사체를 살해한 앤드류 커내넌 등 동시대 사이코패스들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에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25인의 삶과 범죄 행각을 만나볼 수 있다. 풍부한 사진과 매핑 기법을 적용한 지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범행 일지 등을 통해 우리 세기의 끔찍한 공포와 불안의 실체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01| 남부 캘리포니아의 교살자―랜디 스티븐 크래프트
02| 뒤스부르크의 식인자―조아킴 크롤
03| 안데스의 괴물―페드로 로페즈
04| 비키니 살인마―찰스 소브라즈
05| 악명 높은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테드 번디
06| 트럭 운전사 연쇄 교살범―폴커 에케르트
07| 미국 최대 살인 연쇄 살인범―헨리 리 루커스
08| 요크셔의 살인마―피터 서트클리프
09| 샘의 아들―데이비드 버코위츠
10| 로스토프의 백정―안드레이 치카틸로
11| 태평양연안고속도로 살인마―비태커와 노리스
12| 그린리버의 살인마―개리 리지웨이
13| 밤의 스토커―리처드 라미레즈
14| 약탈하는 연쇄 살인범―토미 린 셀즈
15| 스톡웰의 교살자―케네스 어스킨
16| 간호사 연쇄 살인범―찰스 컬린
17|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 살인범―에일린 위노스
18| 터미네이터―아나톨리 오노프리엔코
19| 배낭 여행객 살인자―이반 밀라트
20| 배턴루지의 연쇄 살인범―데릭 토드 리
21| 철도 살인자―앙헬 마투리노 레센데스
22| 미국의 연속 살인자―앤드류 커내넌
23| 리구리아의 괴물―도나토 빌란치아
24| 워싱턴의 저격수들―존 앨런 무하메드와 리 보이드 말보
25| 프레디 크루거 살인자―대니얼 곤잘레스
부록_최근의 연쇄 살인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