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의 봄날
엄마 노릇, 사람 노릇 나이 오십을 넘어서며, 불현듯 맞닥뜨린 생각. 이제껏 내가 옳다고 굳세게 믿어온 것은 여전히 옳은 것인가? 이영복할머니께서 가만히 다독여 주신다. 성심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라고, 행복하라고. 어르신, 고맙습니다.할매가 살아온 세월의 천을 막 한글을 뗀 거친 문장으로 엮은 백 쪽짜리 치마 한 권66년 전, 열일곱 소녀가 산골로 시집을 갔다. 시집 올 때 입었던 빨간 새각시 치마를 두르고 처음 산에 땔 나무를 하러 간 그녀, 산 임자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부끄럽고 무서웠던 그녀는 같이 갔던 아주머니 뒤로 숨었었다. 그랬던 그녀의 빨갛던 새각시 치마가 색이 바래고, 이곳저곳 떨어진 치마가 되고, 황토색, 검정색, 파랑색 천들로 얼기설기 엮인 백 쪽짜리 치마가 되었다. 그리고 밥 먹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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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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